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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지식

가을철 조심해야 할 질병, 쯔쯔가무시

by 튼튼건강 2022. 9. 7.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 왔다. 유난히 더웠던 올여름이 저물어가는 반가움에 많은 사람이 바깥 활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이렇게 좋은 계절엔 소풍이나 유원지 등 풀과 잔디를 접할 일이 많은데 진드기를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모기 물리듯 잠깐 따끔하고 마는 가벼운 증상으로 여겼다간 큰코다칠 수 있다. 농사일을 하는 60~70대 노인들과 더불어 최근엔 등산, 캠핑 등 야외활동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발생 연령대가 다양해졌다고 한다. 오늘은 가을에 조심해야 할 질병 진드기, 그 중 쯔쯔가무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 한다.

쯔쯔가무시란?

쯔쯔가무시는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에 의해 나타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라는 세균을 가지고 있는 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풀과 잔디에 서식하기 때문에 가을철 소풍이나 성묘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에 특히 많이 발생한다. 진드기가 사람이 호흡하는 냄새를 인지하여 피부에 달라붙어 흡혈한다. 사람의 몸에 침투된 세균은 혈액과 림프를 통해 전신에 퍼지게 되며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일반적으로 노출이 많이 되는 팔과 다리, 머리, 목에 잘 물리며 습기가 많은 목덜미나 겨드랑이, 사타구니 엉덩이 부위 또한 증상을 보이는 부위이다. 

쯔쯔가무시 증상

진드기에 물리고 바로 증상이 발현하지 않는다. 보통 10~12일 정도의 잠복기를 갖게 되는데, 잠복기가 적으면 6일, 길면 21일까지도 있을 수 있다. 쯔쯔가무시 초기 증상은 발열과 두통, 몸살, 오한, 구토, 결막충혈, 림프절 붓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암적색의 발진이 온몸에 나타난다. 문제는 이런 증상들이 감기나 독감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다. 하여 이런 질병과 동반하여 몸에 동그란 딱지가 생긴다면 반드시 쯔쯔가무시를 의심해보아야 한다. 이는 가피라고 불리는 검은색 딱지이다. 가피는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서 발생하는 붉은 병변이 시간이 지나 수포를 형성한 뒤 터져서 착색된 것이다. 가피는 약 3~5mm 정도로 몸통으로 시작하여 팔다리로 퍼지는 형태를 띤다. 손바닥과 발바닥에는 나타나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1~2주일 정도 후에는 없어지게 되며 크게 가려움증을 일으키진 않는다고 한다. 다행히도 사람 간 전염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격리 등의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 가피의 발견율은 59.7% 정도이고 성별에는 특별한 차이가 없다고 한다. 또한 진드기에 물린 곳 부근은 림프절이 붓게 되어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쯔쯔가무시는 초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풀과 잔디에 노출이 많았던 야외활동을 했다면 2주 정도는 주의 깊게 몸을 관찰해볼 필요가 있다. 만약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의사의 진단을 받도록 한다.

쯔쯔가무시 치료

모기에 물린 듯 가볍게 넘어가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 쯔쯔가무시 증상이 심한 사람은 섬망과 혼수상태와 같은 의식 수준의 변화가 동반될 수 있다. 심지어 패혈성 쇼크나 호흡부전, 신부전 등 여러 합병증을 동반하여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쯔쯔가무시에 걸린 사람은 항생제로 치료받게 된다. 항생제를 투약하게 되면 대부분 48시간 안에 증상이 개선된다. 하지만 적절한 시간 내에 치료받지 않으면 2주 이상 발열이 지속되는 등 회복이 더딜 수 있는 점 참고하자. 쯔쯔가무시에 한 번 감염된 사람은 동일한 혈청형에는 일정 기간 면역력을 갖게 된다. 하지만 다른 혈청형의 균에 감염되었을 때는 재감염될 가능성이 계속 존재함으로 안심하지 않도록 한다.

쯔쯔가무시 예방법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이 예방이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 첫 번째로 이렇게 날이 좋다고 한들 숲이나 들판에는 들어가지 않길 추천한다. 서식지에 발을 내딛는 순간 진드기의 표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농업이나 산림에서 일하는 사람의 경우 긴 옷과 긴 양말을 착용하여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한다. 이와 함께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피치 못하게 풀과 잔디가 있는 곳에서의 활동을 해야 한다면 주변에 진드기 살충제를 살포하여 진드기의 접근을 막도록 한다. 야외활동을 마치고 귀가하면 즉시 깨끗한 물로 목욕을 하여 신체에 남은 유해물들을 씻겨내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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