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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지식

맛 좋고 영양 좋은 제철 무화과 먹는법과 보관법은?

by 튼튼건강 2022. 9. 8.

무화과

무화과는 '꽃이 없는 열매'라는 뜻으로 꽃은 과일 안에 감춰져 있어 신비의 과일로도 불린다. 무화과는 뽕나무과에 속하는 무화과나무의 열매이다. 이집트에서 약 4000년 전에 심은 기록이 있다. 이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과수로도 알려져 있다.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먹었다고 해서 '여왕의 과일', '미인의 과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실제로 클레오파트라가 한 끼 식사에 먹은 무화과 양은 어마어마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고대 로마에서는 시험을 앞둔 검투사들의 스태미나 식품으로 무화과를 찾을 정도로 사랑받았다고 한다. 해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귀한 대접을 받은 식품이다. 조선시대에 무화과와 다른 채소를 섞어 만두로 만든 '무화과 꽃주머니'라는 일품요리로 수라상에 올랐다고 한다. 당시 민간에서는 무화과가 약으로 쓰이는 귀한 과일이었다는 기록도 찾아볼 수 있다. 

무화과 효능

무화과는 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무화과에 풍부한 '레스베라트롤'은 식물이 자랄 때 곰팡이나 해충을 이겨내기 위해 만들어내는 천연 항생제 역할을 한다. 레스베라트롤은 체내에서 항암물질로 전환이 되면서 암세포들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종양세포에서 발견되는 특정 효소와 레스베라트롤이 만나면, 피세아테놀이라는 물질로 전환이 되는데 이는 암세포 내부에서 항암 활성을 띠게 된다. 레스베라트롤과 피세아테놀은 염증 발생 과정에 관여하여 유전자를 조절함으로써 뛰어난 항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무화과는 혈관 건강에도 좋다. 콜레스테롤 흡수를 감소시키는 라노스테롤 성분, 고혈압 개선에 도움이 되는 칼륨이 무화과에 풍부하기 때문이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압을 조절하며 혈관 벽에 쌓인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폴리페놀, 섬유소, 식물성 스테롤 성분도 무화과에 풍부하다. 또한 혈당 조절에도 아주 효과적이다. 무화과에 풍부한 '아브시스산'은 사람이 섭취했을 때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억제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인슐린의 분비를 억제한다는 것이다. '아브시스산'은 식물 호르몬의 일종인데, 사람으로 치면 스트레스 호르몬 역할을 한다. 척박한 환경으로 인해 식물이 받는 스트레스를 감소시켜야 할 때 분비가 되는데, 수분이 부족하면 기공을 닦고 휴면을 유도하는 등 생존을 위한 여러 가지 역할을 한다. 눈여겨볼 점은 인슐린과 관계없이 혈당을 조절한다는 점이다.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은 인슐린인데 인슐린 수용체를 매개로 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혈당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일까? 바로 포도당의 세포 흡수를 높이는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는 GLUT4 채널의 발현을 촉진해 근육으로 포도당 흡수를 높이는 역할을 해서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 이 아브시스산이 풍부한 과일이 바로 무화과로 이 성분은 실제 바나나의 3배, 살구의 2배가량 많이 함유되어 있다.

무화과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점

당뇨가 있는 사람이 한꺼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되면 혈당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말린 무화과는 당분이 응축되어 있기 때문에 혈당 관리를 하는 당뇨병 환자들은 조심해야 할 과일이다.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적정량만 먹는 것이 좋다. 신장 문제로 저칼륨 식이 조절을 해야 하는 사람도 유의해야 한다. 무화과에는 칼륨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자칫하다간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도록 하자. 알레르기를 보이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설익은 무화과나 꼭지의 끈끈한 흰 유액이 입술에 닿으면 부르트고 가려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때문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꼭지 부분은 제거해서 먹는 것이 좋다. 

무화과 먹는 법

무화과는 생으로 먹을 때 가장 신선하고 맛이 좋다. 껍질이 부드럽기 때문에 껍질째 먹는다. 키친타월에 물을 묻혀 겉만 살짝 닦아내거나 꼭지 부분이 위로 향하도록 들고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은 후 먹으면 된다. 만약 껍질의 까끌까끌한 느낌이 불편하다면 껍질을 벗기고 먹어도 좋다. 반으로 갈라 스푼으로 떠먹거나, 꼭지 부분을 잡고 꺾은 후 껍질을 벗겨 위에서 아래로 잡아당겨 속살만 먹기도 한다. 샐러드에 넣어 먹거나 다른 과일과 함께 갈아서 주스로 마셔도 좋다. 플레인 요거트와 각종 견과류를 함께 넣어 먹으면 든든한 아침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무화과 보관법

무화과 생과는 껍질이 약하고 쉽게 물러져 장기간 보존이 어렵다. 냉장 보관을 할 때는 밀봉하여 보관하고 오래 보존하려면 말리거나 잼으로 만들어 먹는 편이 좋다. 무화과와 설탕의 비율은 2:1로 하고, 열탕 처리한 유리병에 담아 보관하면 된다. 숙성기를 거쳐 1~2달 이내에 섭취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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